본문 바로가기

로스트웨이브

포스트락의 성배, All Lights Fucked on the Hairy Amp Drooling 포스트 록: 바위(Rock)를 부수다포스트 록. 전통적인 록 음악과는 다르게 실험적인 사운드에 집중하는 새로운 형태의 록 장르. 사실 장르라기보다는 실험적인 기법을 접목하거나 해체해 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려는 '경향'이었다. 이런 경향이 세월이 지나면서 일정한 형태의 장르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 포스트 뭐기시... 문화나 사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떤 단어 앞에 포스트(Post-)가 붙은 것을 자주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포스트'의 의미는 쉽다. 바로 '해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을 해체했고, 포스트콜로니얼은 식민주의 담론을 해체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포스트 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 포스트 록은 록이라는 장르를 해체했다. 포.. 더보기
오늘을보내의 주인공 정재원(舊 비밀의사중주, 現 바닐라맨/VMX)님과의 인터뷰 인스타그램에 이미 카드뉴스로 정리해서 올리긴 했지만, 카드뉴스에 맞추기 위해 일부 수정, 생략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원문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재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비밀의사중주’라는 이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저에게는 3살 위의 형이 있어요. 어릴 때 자라면서 형제자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형이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고 제가 초등학생 때(사실 국민학생ㅎㅎ) 형이랑 배철수의 음악캠프, 김기덕 2시의 데이트등  팝음악 라디오를 많이 들었고 특히 락과 메탈음악에 깊게 빠져들었죠.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6년간 배워서 음악에 대한 본능적인 이해는 약간 있었던 것 같고, 고등학생 때 교내 밴드에서 드럼을 치면서 더 좋아하.. 더보기
당신은 어떤 오늘을 보냈나요 https://youtu.be/UMKocZpTxfc 잊힌 노래, 20년 만의 귀환작년 한 해, 로스트미디어 계를 뜨겁게 달궜던 로스트웨이브가 하나 있다. 그것도 상당히 희귀한 "국내" 로스트웨이브.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노래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프루티거 에어로 이미지. OP는 이 노래를 유튜브와 레딧에 올리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버지는 종종 여러 물건들을 집으로 가져오십니다. 대부분이 작동 안하는 전자기기들입니다. 허나 가끔 작동하는 제품이 몇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MP3(약간 S1 MP3플레이어 디자인)였습니다. 약 10년 전, 아버지가 가져오신 MP3 안에 이 곡, 단 한 곡이 들어있었습니다. 당시엔 그냥 컴퓨터에 넣어두고 잊고 살았습니다. 이후 파일 백업 과정에서 어찌저찌 .. 더보기
잊혀진 존재에 대해서, Just Passin' By https://youtu.be/Gj0ysSOJ7ys 3초 동안 녹화된 의문의 영상2021년 2월 12일, 레딧의 u/e-robotic은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게시글과 함께 3초짜리 영상을 올린다. 영상은 노이즈가 끼어있었고, 한 남성이 기타를 침과 동시에 "world was so easily"라는 가사가 흘러나온다. 이렇게 3초짜리 멜로디와 가사 한 구절 만으로 노래를 찾아야 했던 것이다. 이 레딧 유저 u/e-robotic의 이름은 에단(Ethan). 그는 1993년생이었으며, 캐나다 출신이었다. 자신이 갓난아기인 시절 부모님이 카메라로 녹화해둔 홈비디오 영상에서 이 의문의 노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서른 가까이 나이가 들어갈 때까지 이 영상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못했다. .. 더보기
시대가 만든 로스트미디어, 폭풍소년 혹시 이 사진이 익숙한가?이라는 제목은 몰라도, 그 뒤에 가려진 영어 타이틀은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것이다. 바로 . 오토코 카츠히로가 만화잡지 에 연재한 작품을 원작으로 해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아키라는 현대 아니메의 표준을 확립하게 되었다.-로튼토마토 총평  는 당시 15만 장의 셀화, 2,200컷의 원화 등 압도적이고 파격적인 규모로 제작되었으며, 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매우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서양권에서는 당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시대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다. 맥스무비의 평론가 정유미의 "걸작의 조건 중 하나는 생명력이다."라는 말처럼, 는 사이버펑크와 절정에 달했던 일본 버블경제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현대에 와서도 끝없이 언.. 더보기
로스트미디어 관련 커뮤니티 정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인간은 본능적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것이 인터넷 상에서는 커뮤니티로 구현된다. 이건 아무리 마이너한 주제라고 해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로스트미디어라는 상당히 마이너한 관심사도 당연히 그와 관련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꽤 체계적으로. 이미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서 한차례 소개한 적이 있다. 내용을 보충해서 이 블로그에 다시 소개를 하려고 하니, 로스트미디어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꽤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1. 괴담미스터리 채널 로스트미디어 게시판첫 번째로 소개할 커뮤니티는 아카라이브의 괴담미스터리 채널 로스트미디어 게시판이다. 국내에서는 로스트미디어, 로스트웨이브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룬 최초의 커뮤니티이며, 아키바테이브, 인터넷에서 가장 미스터리.. 더보기
로스트웨이브의 시작, Subways Of Your Mind The Most Mysterious Song on the Internet1980년대 중반에 녹음된 노래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17년간의 인터넷 수사극의 주인공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심지어 이 노래는 로스트웨이브라는 새로운 인터넷 장르를 만들어내면서 인터넷 상 서브컬쳐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렇다면 거대한 수사극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마무리 되었을까?  본격적인 수사의 시작1980년대 초중반, Darius는 라디오 방송을 녹음한다. 그가 녹음한 라디오 방송은 NDR(북부독일방송)의 (Musik Für Junge Leute). 그가 녹음한 테이프에는 여러 곡들이 녹음되었고, 테이프에 녹음한 곡의 목록을 적어놓았다. 그리고 단 하나의 곡, 그 곡만이 제목이 가수가 적혀져 있지.. 더보기
쥬니어네이버의 서비스 종료와 사라지는 추억들 어린이 포털 사이트의 종말쥬니어네이버가 최근 2025년 5월 27일부로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 포털 사이트의 명맥이 끊기게 되었다. 국내에 존재하던 어린이 포털 사이트에는 야후꾸러기와 다음 키즈짱, 그리고 쥬니어네이버가 있었다. 특히 쥬니어네이버는 야후꾸러기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던 어린이 포털 사이트 최강자였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혁명 이후로 쥬니어네이버를 비롯한 어린이 포털 사이트는 전부 정상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야후의 국내시장 철수로 야후꾸러기가 서비스 종료를 알리고, 다음 키즈짱도 겨우겨우 살아 숨 쉬다가 2015년이 되어서야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된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쥬니어네이버였다. 그리고 올해, 쥬니어네이버의 서비스 종료를 끝으로 어린이 포.. 더보기